[李총리 ‘파업첫날 골프’ 파문 확산]李총리, 전남大총장 면박

  • 입력 2006년 3월 4일 03시 05분


논란 부른 간담회이해찬 국무총리(오른쪽)가 이번에는 면박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3일 전남 곡성군청에서 열린전남 지역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강정채 전남대 총장(왼쪽)의 건의를 막았다. 곡성=연합뉴스
논란 부른 간담회
이해찬 국무총리(오른쪽)가 이번에는 면박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3일 전남 곡성군청에서 열린전남 지역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강정채 전남대 총장(왼쪽)의 건의를 막았다. 곡성=연합뉴스
이해찬 국무총리가 3일 전남 지역 인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강정채(姜貞埰) 전남대 총장에게 면박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전남 곡성군청을 방문해 박준영(朴晙瑩) 전남도지사와 김장환(金장煥) 전남도교육감, 학부모 등 5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총장이 “전남대와 여수대의 통합 과정에서 여수시민에게 한의대 신설을 약속했다”며 한의대 신설을 건의하려고 하자 이 총리는 “그런 얘기는 하지 마시라”는 말로 강 총장의 말문을 막았다.

이 총리는 이어 “(강 총장이) 남의 동네에 와서 장 보려고 한다”며 “(오늘은) 곡성 얘기를 하려고 온 것이지 전남대 얘기를 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는 “국립대 총장의 건의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면박을 준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이 총리의 말에 강 총장은 얼굴이 상기됐고 간담회 분위기도 어색해졌다”고 전했다.

전남대의 한 관계자는 “간담회가 끝나고 곡성군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강 총장이 이 총리에게 ‘분위기에 맞지 않는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곡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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