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의 베이징(北京) 회동 이후 첫 북-미 접촉이다.
민간 싱크탱크인 NCAFP는 지난해에도 북한 이 국장을 초청해 비슷한 성격의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국장은 “양쪽(북한과 미국)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유익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 때문에 온 게 아니다. 내일 봅시다”라며 말을 아꼈다.
세미나에 참석한 마이클 그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도 “매우 유익하고(useful) 흥미로운(interesting) 자리였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론 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도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위성락 공사도 “공식 협상 자리는 아니었지만 각자의 입장을 진지하고 충분하게 개진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며 “북한도 미국의 생각을 알게 됐을 것이고 미국도 북한의 최근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위 공사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접촉이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진 적이 있어서 올해에도 그런 기대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국장은 7일 맨해튼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자금지원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만나 위폐 논란과 의견을 교환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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