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28일 오전 대한상의 지하 2층 국제회의장에서 국내기업 CEO 350명을 대상으로 조찬강연을 할 예정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강연에 참석하는 CEO들은 대한상의 회원사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들이지만 삼성 등 4대 그룹 CEO는 개별 일정과 건강 문제 등으로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강연은 손경식(孫京植) 대한상의 회장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대한상의 회장단이 청와대에 초청받았을 때 손 회장이 노 대통령에게 답례 형식으로 강연을 부탁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는 것.
노 대통령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동반 경영’을 주제로 70분간 강연한 뒤 2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보통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조찬강연회는 50분간의 강의, 10분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이후 계속 제기해 온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업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경제계 신년 모임에 참석한 노 대통령이 “재계에 우는 소리 좀 해야겠다”고 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강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기업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강연을 통해 대통령과 기업인이 어려운 기업경영 여건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