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신문인 국제신문은 8일 “김 이사장과 이 차관이 교직원공제회가 Y기업 주식을 매입하던 시기인 지난해 10∼12월 Y 씨와 적어도 두 차례 부산 A골프장에서 골프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12월 교직원공제회는 Y기업 주식 32만 주를 매입했으며 그에 앞서 같은 해 5∼9월 156만 주를 매입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이날 “김 이사장, Y 씨와 함께 두세 번 골프를 했다”고 시인한 뒤 “골프 비용은 Y 씨가 아니라 다른 분이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Y 씨를 이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대면한 것은 (2004년 7월) 총리비서실장이 된 이후이며 김 이사장이 나를 통해서 Y 씨를 안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Y 씨와 단 한 번 골프를 한 적이 있지만 솔직히 얼굴도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직원공제회의 Y기업 투자에 대해 “그 주식을 집중 매입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 우량주에 투자하기로 한 뒤 실무진이 그 기업에 100억 원 정도 투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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