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공식 대외 일정 돌연 취소

  • 입력 2006년 3월 10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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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골프' 파문으로 야당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10일 공식적인 대외 행사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최병환 총리 공보비서관은 이날 "총리가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오늘 오전 한국노총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가운데 대외행사에 총리가 직접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60주년 기념식 및 상징물 선포식'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시작 1시간을 앞두고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이강진 공보수석은 이 총리가 3·1절 골프에서 '100만원 내기골프를 쳤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3.1절 골프 라운딩에 참여했던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7일 해명에서 "내기골프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내기골프 보도가 나온 이날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교육차관은 이날 오전 재경부 청사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났으나 '내기골프를 쳤느냐'는 잇단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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