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실장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부부장이 ‘6자회담의 정도(征途)에 황사가 끼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6자회담의 진전과 어느 정도 맞물려 있는 남북관계에도 11일 제동이 걸렸다. 북한이 3월 말로 예정됐던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 연기를 통보해 온 것.
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인 권호웅(權浩雄) 내각책임참사는 이날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장관급회담을 4월의 적당한 날로 미루기로 했음을 통지한다”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일부는 즉각 대변인 논평을 통해 “RSOI가 방어훈련이며 연례적이라는 점을 누누이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북측이 회담을 연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이 회담을 보이콧하는 것이 아닌 만큼 회담 연기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