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문은 이날 한 인터넷언론에 기고한 ‘골프보도와 언론의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요즘 총리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 죽을죄라는 게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언론의 보도대로 총리의 골프가 세상을 벌컥 뒤집어 놓을 만큼 파렴치한 행동인지, 한나라당 사람들은 골프에 손님을 초대해 놓고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흉허물 없이 자식처럼 여기는 기자들과 골프를 치는 경우가 있는데 기자들이 자신의 골프비용을 냈다면, 솔직히 날 보고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욕을 했을 것”이라며 “나 같은 보통 사람의 정서는 그렇다. 총리 골프는 국민의 정서가 부정적이어서 더 문제가 됐고 국민정서법이 또 하나 생긴 셈이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우리 문화에서는 초대한 사람이 비용을 부담하는 관행이 있다”며 “골프초대를 받았는데 자기비용으로 자기가 지불할 생각이라면 생각이야 옳지만, 아예 응하지 않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이어 “이 총리가 다른 날도 아닌 3·1절에 그것도 철도파업 첫날 골프를 한 것은 정말 부적절했다”면서도 “성추행은 사라지고 골프만 남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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