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세금 형태는 아니다”며 “해외여행을 하는 국민이나 외국인, 즉 서울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1불씩을 기여하는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기금 마련 구상을 설명했다.
반 장관은 이어 “특별히 본인이 낼 의향이 없다면 별다른 방법은 없다”며 “이것은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추진할 것이고, 구체적인 방법은 좀더 검토를 해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번 순방기간 중 발표한 ‘2008년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를 1억달러로 3배 확대한다’는 구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세계 경제 11위 국가인데 같은 아시아권의 중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서 지원 규모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년 11월에 한국과 아프리카에 포럼을 창설하고 아프리카 청년 1천여 명 정도를 초청해 연수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유엔사무총장 출마의지를 공식화한 반 장관은 ‘이번 순방국가 중에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지지 의사를 표명을 했는데 다른 두 나라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다른 두 나라도 아주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53개국은 ‘차기 UN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 승임할 차례’라는데 확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아프리카의 중요한 세 나라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국제사회 지지분위기 확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쪽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을 포함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전통적으로 그 국가들의 지지나 어떤 후보에 대한 입장을 마지막 순간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까지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비상임이사국들의 외무장관이나 대표들을 통해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호의적인 배려를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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