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북한전문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NK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한나라당 박살내자'라는 풍자시 연재를 시작하면서 첫 번째로 '효녀'라는 제목의 박 대표 비방 시를 실었다.
이 시는 '저주 받은 아비 뒤를 기를 쓰고 따르는 갸륵한 유신 효녀야', '아비를 개처럼 쏘아죽인 미국에 치마폭을 들어 보이는 더러운 창녀야 유신 창녀야' 등의 표현이 담겨있다.
우리민족끼리는 2003년 4월 개설된 북한의 대표적 대남선전 매체. 현재 '통일연대' 등 남한의 친북단체들이 이 사이트의 내용을 자주 인용하고 있다.
북한의 '박 대표 때리기'는 북한의 주요 신문의 신년사설에서 박 대표와 한나라당을 겨냥한 '반보수연합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부터 시작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1월 4일 '한나라당의 피비린 범죄사를 파헤친다'는 제목의 시리즈를 게재했다. 같은 날 조선중앙방송은 '유신 독재자의 후예인 한나라당 대표는 아비의 비극적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입을 다물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들은 박 대표가 2002년 5월 방북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난 뒤부터 '박근혜 여사'라고 깍듯이 경칭해왔으나 올해부터 돌연 태도를 바꾸고 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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