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중인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권오승 서울대 법대 교수(제4기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가 내정됐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면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은 뒤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환경장관 등을 내정했으며, 국무위원인 환경장관에 대해서는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치범 장관 내정자는 서울고, 서울대 독어교육과와 철학과를 각각 졸업한 뒤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장,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 등을 지낸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권오승 위원장 내정자는 용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한국경쟁법학회와 아시아법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으로 공정거래 분야 학계 전문가로 분류된다.
김 수석은 "이치범 장관 내정자는 한국환경자원공사를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1위, 공공기관 혁신우수기관 등으로 변신시키는데 기여했고 다년간 축적된 환경 관련 경험 및 전문성으로 현안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권오승 위원장 내정자 발탁 배경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제도가 도입된 80년대초부터 30년 가까이 경제법과 소비자보호법 등을 강의했고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을 창설해 소비자보호운동에 앞장 서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한 분"이라며 "공정거래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경험을 겸비하고 있어 위원장 직무를 잘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권 위원장 내정자의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권 교수의 과거 논문 내용들 보면 재벌대책과 관련 규제 대책에 대해 원칙적이고 개혁적, 진보적 성향을 보였지만 추진 방법은 현실적 온건적 합리적 성향"이라며 "시장에 새로운 정책이나 놀라운 내용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환경부 장관을 여성으로 내세우려했다가 바뀐데 대해서 김 수석은 "내각에 여성 장관이 적어 참여정부가 표방한 균형인사 원칙에 맞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며 "(접촉했던) 여성 후보들의 결함이 아니고 우리 정부가 기대하던 요소와 부합하는 1,2개가 없어서 전문성이 강한 남성 장관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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