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첫 종합감사 민간회계법인 참여 추진

  • 입력 2006년 3월 21일 03시 01분


국방부가 산하기관인 군인공제회(이사장 김승광·金勝廣)에 대한 첫 종합감사를 민간 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5월 실시 예정인 군인공제회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회계 부문의 재무감사를 민간 회계법인이나 회계전문가 집단에 맡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방침은 현재 국방부 감사관실의 인력과 조직으로는 군인공제회의 방대한 회계 부문을 감사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5조4000억 원대의 자산을 운용 중인 군인공제회는 금융과 건설, 부동산 분야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시장 인수합병(M&A)의 큰손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하는 한편 국내외 자원 개발과 정보기술(IT)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인공제회가 추진해 온 각종 투자사업의 적절성과 회계의 투명성을 면밀히 살펴보려면 전문 감사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종합감사는 군인공제회의 인력 운용과 기금 투자, 위험 관리 등 수년간의 운영 전반에 걸쳐 실시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군인공제회의 경영 개선책까지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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