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이날 오전 개별상봉 행사가 끝난 뒤 SBS 기자가 20일 납북어부 천문석(76) 씨 부부의 사연을 방송 뉴스로 제작하면서 ‘나포’란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해당 기자에 대해 상봉단과 함께 남측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SBS 기자를 포함한 공동취재단이 이를 ‘언론 자유에 대한 부당한 침해’로 간주하고 받아들이지 않자 북측은 이날 오후 1시 남측으로 떠날 예정이던 상봉단의 버스 출발을 막았다.
북측은 이날 오후 8시경 SBS 기자를 제외한 상봉단의 귀환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꿔 상봉단은 오후 11시 15분경 남측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SBS 측은 북측의 제지로 취재가 힘들고 안전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기자를 상봉단과 함께 철수시켰다.
이날 오전 개별상봉 행사가 끝난 직후 MBC 기자는 상봉단 버스를 배경으로 서서 행사 상황을 보도하는 장면을 녹화하다가 북측의 제지로 방송 제작을 하지 못했다. 북측은 MBC 기자가 20일 방송 제작 당시 ‘납북’이란 표현을 쓴 것을 문제 삼았다.
MBC 기자는 자체 취재 일정에 따라 상봉단 1진과 함께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북측의 귀환 요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강산=공동취재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