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향군회장선거 거물 대결…박세직-천용택-노무식씨

  • 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4분


다음 달 21일 치러질 대한민국 재향군인회(향군) 회장 선거 후보에 박세직(朴世直·73·육사 12기·예비역 소장)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천용택(千容宅·69·육사 16기·예비역 중장) 전 국가정보원장, 노무식(盧武植·73·갑종 20기·예비역 소장) 전 향군 부회장이 등록했다. 향군은 29일 회장 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이들 3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다음 달 6일부터 보름간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향군은 650만 명의 회원을 가진 대표적 보수단체다.

5, 6공화국에서 국가안전기획부장(현 국정원장)을 지낸 박 씨는 보수적인 향군 조직의 밑바닥 정서에 호소해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천 씨는 정부 조달사업의 수의계약 중단 등으로 곤경에 처한 향군의 입지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12·12쿠데타 당시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지낸 노 씨는 오래전부터 향군의 주요 직위를 거친 ‘전형적인 향군맨’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노 씨는 노무현 대통령과 종친이고 강원 인제군의 육군 모 부대에서 대대장으로 재직할 때 노 대통령을 정보상황병으로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