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부산시장도 특혜 골프 의혹

  • 입력 2006년 3월 30일 20시 47분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이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여러 차례 골프를 친 데 대해 열린우리당 김두관(金斗官) 최고위원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허 시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김 최고위원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허 시장이 아시아드골프장에서 지난해와 올해에 100회 이상 골프를 친 의혹이 있다"며 "시장 부인의 관용차 이용 등은 도덕성을 상실한 한나라당 광역단체장의 전횡을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文炳浩), 홍미영(洪美英) 의원 등 '부산시장 직권남용 현장 조사단'은 이날 오후 부산시를 방문해 허 시장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허 시장 경선준비사무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김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 측은 "부산시장에게 회원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골프장 운영규정에 명시하고 있다"며 "공짜골프를 했다거나 건설업체 관계자와 했다는 등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드골프장은 허 시장이 2004년 6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골프장을 18회 이용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드골프장은 부산시가 대주주(지분율 48%)인 지방공기업으로 시장에게는 정회원과 같은 자격인 '주주회원 대우'를 해준다는 것이 골프장의 설명. 이 골프장의 주주사는 LG건설, 코오롱건설, 국제종합토건 등 15개 사다.

주주회원은 정식 회원권을 가지진 않았지만 라운딩 때 세금 2만3000원과 카트 사용료 1만5000원 등 3만8000만 내면 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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