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창간특집]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차기 대선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상승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이 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본보와 신동아,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2005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6차례의 여론조사에서 계속 상승세였으나 이번에는 2월의 25.1%에서 20.4%로 떨어졌다.

이 시장의 경우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성보다 남성, 블루칼라보다 화이트칼라, 대도시의 고학력층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시장 선호도 하락에 따라 고건(高建) 전 총리가 23.7%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고 전 총리는 선호도가 지역적으로 비교적 고른 편이었으나 광주·전남북에서는 39%로 특히 높았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텃밭’으로 알려진 대구와 경북에서의 지지가 지난해 말 30.8%에서 25.9%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체 선호도는 2월의 15.0%에서 16.4%로 다소 올랐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지난달 7.4%였으나 당 의장으로 선출된 뒤 9.2%로 올랐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가 52.6%로 절반을 넘었다. 이 중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11.8%였지만 지난해 말(14.4%)보다는 줄었다.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20대에서 가장 후한 반면 40, 50대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0대에서 49.4%로 가장 높았지만 40대(31%), 50대(24.7%)로 갈수록 급격히 떨어졌다. 직업별로는 자영업 종사자들의 평가(‘잘못하고 있다’ 70.8%)가 가장 나빴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38.8%로 1위를 지켰고 열린우리당(24.1%) 민주노동당(12.9%) 민주당(6.3%) 국민중심당(0.9%)이 뒤를 이었다. 5당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