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과학기술로 경제회생” 최고인민회의…올예산 29억달러

  • 입력 2006년 4월 12일 03시 02분


북한은 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4차 회의를 열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1년에 한두 차례 열린다.

이번 회의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1월 극비리에 중국의 남부 개혁개방 중심도시를 방문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끈다.

북한은 회의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회생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관심을 끌었던 핵문제나 개혁개방 입법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내각의 지난해 및 올해 과업 △지난해 예산집행 결산과 올해 예산 △과학기술발전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박봉주(朴鳳柱) 내각 총리는 보고를 통해 중점 시책으로 농업생산 증산과 석탄, 금속생산 증대, 인민경제 현대화를 선언했다. 북한은 올해 예산 수입을 지난해보다 7.1%, 예산 지출을 3.5% 늘려 잡았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11기 3차 회의에서 2004년도 결산과 관련해 수입은 3375억4600만 원(북한 원), 지출은 3488억700만 원이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를 근거로 2005년도와 2006년도의 수입과 지출 증가율을 감안해 환산하면 올해 북한의 예산 수입 총액은 4197억 원(29억3500만 달러·달러당 143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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