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대표들 소득없이 헤어져

  • 입력 2006년 4월 12일 17시 36분


미국의 몰리 밀러 재무부 대변인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의 불법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기존 조치들을 강화하려고 북한 선박 제재조항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는 6일 외국자산관리규칙에 북한 선박의 보유와 임대, 가동, 보험 제공 등을 금지하는 규정을 추가한 바 있다. 이 규정은 다음달 8일 발효된다.

미국 정부는 한국 등 관련국에도 대북 선박 제재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밀러 대변인은 "비공식 논의에 대해서는 논평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참석차 일본 도쿄(東京)에 모였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회담 재개를 위한 소득을 얻지 못한 채 헤어졌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회의기간 중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과 한번도 만나지 않은 채 12일 한국으로 출발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귀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6자회담의 복귀조건으로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한 6자회담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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