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관련된 공천잡음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한나라당은 거듭 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 의뢰라는 정당사 초유의 일에 대해, 당의 입장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 부패의 고리를 차단하고자 하는 '혁명적 결단'이었다"며 "한나라당은 잘못이 깊은 만큼 그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용기도 다른 당에 비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 어떤 의원이나 당직자가 비리 부패와 관련되면 국민의 눈으로 심판할 것"이라며 "부패와 연루돼 당의 반이 무너지더라도,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고 끝내는 국민들이 희망을 걸 수 있는 그런 한나라당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나라당 뿐 아니라 이 나라 정치권의 자정을 조용한 혁명으로 시작하려 한다"면서 "온갖 비난과 욕설을 감수하고 조용히 뚜벅뚜벅 한국정치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이 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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