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대선 ‘묻지마 폭로의 추억’

  • 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4분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측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 △아들 병역 비리 은폐 의혹 △기양건설 비자금 10억 원 수수 의혹 △측근의 20만 달러 수수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며 대대적 공세를 폈다.

세칭 ‘3대 의혹’으로 불렸던 이 사건은 결국 재판을 통해 모두 사실 무근임이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이를 ‘대선 판세를 가른 3대 정치공작사건’으로 규정해 공작 배후 등의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아들 병역 비리 은폐 의혹이란 1997년 대선 당시 이 후보 측이 장남 정연 씨의 ‘병역면제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것으로 병무 브로커인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金大業) 씨가 2002년 5월 폭로했고 민주당이 대대적으로 활용했다. 이는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이 후보의 지지율을 10% 이상 끌어내려 ‘병풍(兵風)’이라는 말을 낳았다.

기양건설 비자금 사건은 2002년 대선 직전 기양건설 이교식 전 상무와 김선용 전 세경진흥 회장, 당시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 등이 “기양건설이 신앙촌 재개발 사업으로 만든 거액의 비자금이 이 후보 측에 전달됐다”고 주장한 사건이다.

20만 달러 수수사건은 2002년 4월 민주당 설훈(薛勳) 전 의원이 최규선 씨가 이 전 총재에게 전달해 달라며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전 의원에게 20만 달러를 줬다고 주장한 사건으로 설 의원은 당시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했으나 입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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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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