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용산으로” 한 “실익없다”…서울시청 이전 논란

  • 입력 2006년 4월 19일 03시 02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부 장관은 18일 “서울시청을 용산구 녹사평역 부근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서울시청 용산 이전 공약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시청 뒤편에 건립을 추진해 온 신(新)청사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것. 서울시는 5월 현 청사 뒤편에 지하 4층, 지상 21층 규모의 신청사 건립 착공식을 열 예정이다.

강 전 장관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용산 일대 600만 평 개발을 골자로 하는 ‘신도심 세계도시 서울플랜’을 발표하면서 “이 시장이 임기 두 달여를 남겨 놓고 신청사 건립 계획을 세운 것은 업무 연속성과 정당성 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이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정략적으로 내놓은 공약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강 전 장관이 정책 공약을 앞세운 공세에 나선 것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의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전 장관은 오 전 의원에 비해 10∼20%포인트 뒤지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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