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수로측량선이 어떤 선박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로측량 담당기관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 담당자는 17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로측량선이 출항하게 된다면 도쿄 항에서 떠나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현재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가 보유하고 있는 수로측량선은 모두 13척. 이 중 도쿄 항을 모항으로 하고 있는 수로측량선은 6척이다. 하지만 1척(진베이호·총톤수 5t)은 소형 측량선이어서 독도 주변 해역까지 항해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가능성은 다쿠요(拓洋)호, 쇼요(昭洋)호, 메이요(明洋)호, 덴요(天洋)호, 가이요(海洋)호 등 5척 중 1척으로 줄어드는 셈. 이 중 가장 큰 쇼요호의 제원을 보면 총톤수가 3000t에 전체 길이가 98m에 이른다. 시속 약 31km로 약 2만2000km를 항해할 수 있다. 주요 관측 장비로는 복합측위 장치, 멀티빔측심기, 심해용 음파탐사 장치, 표층탐사 장치, 해상자력계, 탄산가스계, 초음파유속계, 염분 수온 심도자동측정기(CTD) 등을 탑재하고 있다.
다쿠요호는 총톤수 2600t에 전장 96m, 메이요호와 가이요호는 총톤수 550t에 전장 60m, 덴요호는 총톤수 430t에 전장 56m다.
한국 해양경찰청 측은 일본에서 출발한 측량선을 500t급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메이요호나 덴요호가 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 측은 측량선의 출발 여부와 구체적인 향후 일정 등에 대한 질문에 “언론 보도 내용은 알고 있지만 정부가 공식 발표한 사항이 아니라 일절 말할 수 없다”며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