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노대통령 또 탄핵 유발하려는 것”

  • 입력 2006년 4월 19일 17시 56분


한나라당은 1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방선거 공천비리에 대한 엄단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또 탄핵을 유도하려 하느냐"며 강력 반발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국무회의는 사실상 열린우리당의 5·31지방선거 필승공작회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노 대통령의 지시는 경찰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탄압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며 건수 올리기를 재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노 대통령은 여당에 대한 선거지원으로 탄핵소추까지 당했던 '탄핵의 추억'이 있다. 이번에도 탄핵을 유도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깨끗한 공천개혁을 이뤄내겠다며 당의 중진들을 직접 검찰에 고발한 한나라당이 검찰과 경찰에 대한 수사 독려를 탄핵 유도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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