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국군포로문제 협력 합의…‘DJ 6월 방북’ 추진키로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코멘트
남북한은 24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남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마친 제18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남북은 또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6월 방북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남측은 대규모 대북 경제 지원을 반대급부로 제공하는 대신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생사 확인과 상봉, 송환 등에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북측과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얘기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경제 지원 방안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제안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이 기본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며 “방북 일정과 규모, 절차에 대해 북측과 곧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북측 관계자에게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인 납북자 김영남(金英男) 씨 문제를 해당 기관을 통해 조사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남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요청한 비료 30만 t 중 20만 t을 남측이 5월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