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위원 과반수 이상 "새 국새 손잡이에 용무늬가 적절"

  • 입력 2006년 4월 27일 16시 42분


새 국새(國璽)의 인뉴(印紐·손잡이) 모양으로 용(龍)이 유력시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6일 개최된 국새제작자문위원회 2차 회의에서 참석위원 11명 가운데 과반수가 용을 지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용은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지며 제왕에 비유되는 상상 속의 동물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학 전각 조각 주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자문위원들이 각자 주변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인뉴 모양으로 용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세울 당시 중국으로부터 독립한다는 뜻에서 인뉴 모양을 용으로 바꾼 사실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용 이외에 봉황 곰 거북 등도 제안됐다. 지난해 말 마감한 국민제안 당시 9표로 가장 의견이 많았던 삼족오는 생소한 데다 길조로 여겨지지 않는 까마귀여서 소수가 찬성했다.

한편 국새의 글자체로는 현행 국새와 같은 한글 훈민정음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8월까지 인뉴 모양과 글자체, 크기, 재질 등을 결정한 뒤 △국새모형 제작의뢰(9~12월) △국새제작 감리단 구성(11~12월) 등을 거쳐 내년 1월 국새 모형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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