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령 대추리서 폭행당해

  • 입력 2006년 4월 29일 03시 05분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에 28일 경찰이 국방부의 행정대집행(부지 인수를 위한 철조망 설치 등) 사전연습을 위해 병력을 투입하자 일부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한때 대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경기지방경찰청 정보·수사 요원 100여 명과 24개 중대 등 2500여 명을 본정리, 원정리, 신대리 등 마을 진입로 3개 지점에 분산 배치했다.

이에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과 주민 등 200여 명이 대추분교로 집결해 정문을 걸어 잠그고 농기계를 정문 쪽으로 이동시켜 바리케이드를 쳤다. 경찰은 철조망 설치 위치와 지형지물 파악 등을 한 뒤 1시간 30분 만에 철수했다.

이에 앞서 오후 4시쯤 대추분교 인도 가처분 영장을 들고 학교로 찾아왔던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달관들과 동행했던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 실무자인 김장수(48·육군 대령) 부지확보팀장이 이전 반대 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김 팀장은 오른쪽 눈 부위가 6∼7cm가량 찢어져 인근 병원에서 2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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