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3420표를 획득해 1305표를 얻은 이계안 의원을 2125표차로 물리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강 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45), 민주당 박주선(57), 민주노동당 김종철(36) 후보간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지방선거 최대의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무늬와 색깔'이 비슷한 강금실 후보와 오세훈 후보간의 대결이 성사됨에 따라 여야간 한치의 양보 없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강 후보는 이날 현장 투표에서 842표를 획득해 365표를 얻은 이 의원을 따돌렸고, 서울시민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1607표(66.96%) 대 793표(33.04%)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강 후보가 득표한 총 3420표는 본인의 득표수에 20%의 가산점을 얹어주는 여성 우대 조항의 적용을 받은 것이다.
한편 이날 경선의 현장투표에는 기간당원 1만5101명(30%), 일반당원 9999명(20%) 등 2만51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가운데 불과 1207명만이 참여해 4.8%의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강 후보는 당선 확정 뒤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과거 관행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정치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정치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을 내걸고 진정한 정치를 이룬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 "개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하나의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강남북 격차 해소 △사람을 위한 개발원칙 고수 △교육시장(市長)·보육시장 △서울의 안전 도시화 △복지시장 △일자리 창출과 경기활성화 △시민 주권 회복 등 7가지 중점 추진 목표도 제시했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 광주와 제주를 제외한 14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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