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부산본부 압수수색…부산시장 선거운동 도운 혐의

  • 입력 2006년 5월 3일 03시 01분


부산 서부경찰서는 2일 한나라당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의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 부산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범일동 KT 부산본부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의 사무실과 책상 등을 압수수색해 업무일지와 수첩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서류를 검토해 KT가 조직적으로 허 시장에 대한 지지 서명과 허 시장의 자서전을 구입했는지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KT 부산본부와 서부산지사 등 일부 지사는 3월 중순 직원들을 상대로 한나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였던 허 시장을 지지하는 서명을 받고 자서전 수십 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KT 부산본부는 “2월 28일 열렸던 허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일부 간부들이 책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줬고 지지 서명도 허 시장의 부산시장 후보 경선 국민선거인단으로 참여하기 위해 받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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