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6명 5월 중 미국에 온다

  • 입력 2006년 5월 3일 16시 08분


미국 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이미 공식 인정받은 탈북자 6명이 이달 중 미국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탈북자 6명이 중국 인근의 제3국에서 미국 정부의 보호아래 난민지위를 부여받기 위한 심사를 통과했다"며 "5월 중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로스앤젤레스로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현재 6명 이외에도 일부 탈북자가 제3국에서 미국 정부의 심사를 받고 있는 만큼 난민지위를 부여받는 탈북자는 최대 1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린이, 인신매매 피해자, 납치 피해자, 탈북과정에서 북한 또는 중국의 감옥에 투옥됐던 사람들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인신매매로 중국인에게 팔려간 뒤 아이까지 출산했다가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개별 심사를 통해 허가대상 한사람 한사람이 최악의 인권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특사는 3월 본보 인터뷰에서 "어린이, 인신매매 피해여성에게 난민지위 부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