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입’ 박선숙 前차관 강금실후보 선대본부장에

  • 입력 2006년 5월 4일 03시 05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대변인을 지낸 ‘DJ의 입’ 박선숙(朴仙淑·사진) 전 환경부 차관이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일하게 됐다.

박 전 차관은 DJ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공보비서관을 거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대변인)에 발탁됐다. DJ 퇴임 후 한동안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노무현(盧武鉉) 정부에서 2004년 2월 환경부 차관으로 기용돼 2년간 재직했다.

강 후보가 박 전 차관을 영입한 것은 우선 DJ의 영향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환경시장’을 내세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강 후보는 1일 박 전 차관을 만나 공동 선대본부장직을 제안했고, 박 전 차관은 즉석에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환경부 차관을 각각 지내기는 했지만 개인적 인연은 없다. 하지만 강 후보는 사석에서 박 전 차관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 “국정과 환경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분”, “유능한 여성”이라고 덕담을 해왔다.

한편 강 후보는 경선 파트너였던 이계안(李啓安) 의원을 포함해 유인태(柳寅泰), 이미경(李美卿) 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뜻을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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