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강 후보와 오 후보는 강북 개발 및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의 현실성을 놓고 격돌했다. 오 후보가 “용산에 아파트 16만 호를 건설하겠다는 강 후보의 공약은 각종 환경 관련 규제와 터의 규모 등을 볼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 후보는 “오 후보가 뉴타운을 50개 지구로 늘린다고 했으나 이는 사업성이 부족하고 기금 마련 방안도 애매하다”고 공격했다.
강남-강북 간 교육 격차 해소와 관련해 오 후보는 “강 후보는 4년간 교육예산으로 투입하겠다는 2조 원을 공사발주 방법 개선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공사발주비용을 절감할 구체적 방안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는 “예산절감과 예산의 우선배정을 통해 연간 5000억 원씩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 후보는 “공사발주비 절감 방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노당 김 후보는 “서민들이 더는 고통 받지 않도록 서울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서민 공약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 후보는 “지금까지의 연륜을 활용해 서울시민의 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 후보는 토론에 앞서 박 후보에게 “제가 법무부 장관에 재직할 당시 박 후보가 구속 3번, 무죄 판결 3번 받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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