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자문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우리가 (미국에) 기대는 전략을 통해 성공했다면 이만큼 덩치가 큰 만큼 이제는 살림도 나고 독자적인 진로를 선택해서 성공하는 전략도 생각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대서 사는 것하고 독자적으로 살면서 다정한 친구가 되는 것하고는 별개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또는 미국과 중국의 잠재적 갈등요인이 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와 같은 침략과 지배, 억압의 역사는 결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의 한일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역사문제를 갖고 얼굴을 붉히고 있다”며 삼국시대 한반도에 대한 지배권 주장, 임진왜란, 식민지배 등을 거론한 뒤 “일본의 자만, 국가적 영광을 추구하는 일본의 네 번째 행위가 작금의 행동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한명숙(韓明淑) 국무총리가 국회의원으로서 해외동포청(신설)을 주장했었다”며 “동포청 또는 지금의 기구를 대폭 강화하는 방법으로 해외 동포들을 네트워킹하고 그 자원을 국력의 한 부분으로 개발시켜나가자”고 덧붙였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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