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노 대통령 주재로 전국 시도교육감 16명, 지역교육청 교육장 182명,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변양균(卞良均) 기획예산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방과후 학교 활성화를 위한 교육감·교육장과의 열린 대화'가 열렸다.
노 대통령은 "방과후 학교가 문제점도 있겠지만 공교육을 살릴 다른 대안이 없는 한 이것이라도 갖고 가야한다"며 "재정 지원을 할 테니 꼭 성공시켜 달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산시 교육감이기도 한 설동근(薛東根)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은 "방과후 학교는 정규 교육을 보완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이 아닌 만큼 교원정책 개선을 통해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방과후 학교 업무를 위한 전담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교는 사설 학원비의 20~50% 수준의 수강료로 원어민 강사의 영어수업, 예체능 특기적성교육 등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교육비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 1만892개 초중고교 중 1만798개교에서 290여만 명의 학생이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 중인 학교는 전체의 99%나 되지만 참여 학생은30% 정도"라며 "기초자치단체와 연계한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 지원대상을 내년 중 88개 군으로 확대하고, 2008년 이후에는 51개 도농 복합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참석자와 가진 오찬에서 "서민들 관점에서 볼 때 정부가 해결해야하는 두 개의 공적(公敵)은 집값과 사교육"이라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서민들의 휜 허리가 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집값과 사교육비, 이 두 개의 공적을 참여정부에서 완벽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임기 중) 완벽하게 해결을 못하더라도 돌이킬 수 없도록 해서 이후 완벽히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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