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의 지지율 마술은 여당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 때문”

  • 입력 2006년 5월 9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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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한나라당의 지지율 마술’의 열쇠입니다.”

한나라당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9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누가 지지율 마술을 부렸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이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르자,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마술정치’라며 답답해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공천 장사하고 매관매직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끄떡없는 것이야 말로 마술”이라고 말했다. 김근태 최고위원도 8일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에서 “연이어 성추행, 공천비리가 폭로되는데도 한나라당의 국민 관심과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없다. 참으로 속이 타고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홍보기획본부장은 “답답한 심정이야 오죽하겠냐만, 정작 정 의장이 답답해하는 그 ‘마술’을 부린 ‘마술사’는 본인을 비롯한 열린우리당”이라며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정권의 무능과 부도덕성을 감추려는 ‘지방정부 심판론’을 제기하고, 한나라당이 지방권력을 독점해 왔다는 식으로 국민을 호도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열린우리당이 영입한 후보들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상대방을 겨냥하여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 과거 경력 뒤지기, 발언 꼬투리 잡기 등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는 한나라당이 원하지도 않는 반사이익을 자꾸 안겨주는 효과를 가져다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정치 풍토 하에서 여당의 지지도가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더 이상 네거티브 공작정치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고통 받는 민심을 살피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나라당은 어떤 네거티브 전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 5·31 지방선거가 정책선거로 뿌리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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