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대권도전 공식화…내달 16일 대표직 사퇴

  • 입력 2006년 5월 11일 03시 03분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0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해 “가능성을 열어 놨다”며 “다음 달 16일 당대표 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대선후보에 나서려는 사람은 대선일 1년 6개월 전에 선출직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박 대표의 이런 언급은 대선 출마 의사를 사실상 처음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표는 그동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대표 직을 사퇴하면 한나라당은 7월 10일 전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대표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한편 박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대표의 자격과 관련해 △당 개혁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고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대선후보 당내 경선을 관리할 수 있으며 △당의 노선,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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