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사장 “DJ 방북 때 철도 이용할 수 있을 것”

  • 입력 2006년 5월 11일 11시 36분


김대중 전 대통령. 동아일보자료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 동아일보자료사진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1일 김대중(사진)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때 경의선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 사장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DJ 방북 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철길을 활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철도로 곧장 평양까지 갈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일부 기간에서 안정상 문제가 있지만 속도를 낮추면 평양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으로부터 듣기론 개성-평양 구간의 교량 부분이 완벽하지 않아 약간의 보강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북 전에 개성-평양 구간 점검을 위해 시험열차를 몇 번 왕복시켜 볼 예정이다”며 “그러나 현재도 북이 이 구간을 활용하고 있다고 들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DJ가 대통령 전용열차를 탈지 아니면 다른 열차를 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한 뒤 특별열차로 방문하게 될 경우 사전에 일반 국민에게 열차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철 사장은 “DJ의 철도 방북은 민족의 혈맥을 잇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단히 기대된다”며 “새로운 활로를 뚫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한은 11일부터 이틀간 개성공단에서 제 12차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을 열고 열차 시험운행과 철도 개통식 개최 문제에 대한 실무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