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평택 기지 측량작업 15일부터 시작

  • 입력 2006년 5월 14일 17시 08분


15일부터 경기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 터에 대한 측량작업이 시작된다.

국방부는 정부가 사들인 평택의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에 대한 경계를 확인하고 미군에 제공할 정확한 터의 확정자료를 작성하기 위해 15일부터 이전 예정지에 대한 측량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측량작업은 우선 한국 측이 이전 터 외곽에 대한 경계측량을 1차 실시한 뒤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한미가 합동 경계측량을 실시하게 된다. 6월까지 문화재 지표조사와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하며, 주한미군 극동공병단과 주한미군사령부 주관으로 지반조사를 위한 굴착작업도 이전 터 내 115개 지점에서 실시된다.

지반조사는 한미 양국이 9월까지 마치기로 합의한 시설종합계획(MP·마스터플랜) 작성 이전에 완료될 것이라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MP가 작성되면 곧바로 10월부터 설계와 성토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설계는 1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내년 3~4월경부터는 설계가 완료된 부분부터 시설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국방부가 통보한 이주완료 시한에 따라 늦어도 6월 말까지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

정부는 6월 말까지 주민 이주가 끝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인도가처분 결정이나 인도소송 등을 제기할 방침이다.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주를 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10월 최후 수단으로 강제철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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