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계획 등 미끼로한 사기행각 조심해야”

  • 입력 2006년 5월 14일 17시 09분


일부 부동산 브로커들이 군부대 이전계획 등을 허위로 광고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유혹하고 있어 군 당국이 '사기 주의보'를 내렸다.

1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일부 부동산 브로커들이 전북 전주 35사단 이전계획과 관련해 재력가들을 상대로 "부대가 이전하고 난 부지를 사두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

브로커들이 이런 내용의 유인물을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장면이 군 당국에 의해 포착됐다. 하지만 35사단 터는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35사단은 전주시의 요청에 의해 이전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대체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 부대 터는 전주시에 양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와 함께 다른 브로커들이 현재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육군 도하단과 육군 군수사령부, 국군정보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 부지에 대한 환매권이나 수의계약권이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첩보도 입수됐다고 밝혔다.

또 이전계획이 전혀 없는 경기 성남 서울공항과 국군청평병원, 3군수지원사령부 예하 모 대대 부지 등도 사기행각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일부 브로커들은 '부대가 곧 이전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시가보다 싸게 매입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는 것.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관리하는 토지는 국유재산법 등 관련 법률이 규정한 절차와 방법에 의해 엄격히 관리 처분되고 있다"며 "정당하지 않은 권유나 풍문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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