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과제는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가치를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일”이라며 “그러자면 상대를 존중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합의를 이뤄내는 관용의 문화를 키워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의와 집단이기주의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또한 지도자의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며 “그것은 무소불위의 독재시대에나 가능했던 일이며, 아직도 권력자의 얼굴만 쳐다보는 그 시대의 낡은 사고가 남아 있다면 이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5·18 광주가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은 화해와 통합의 역사를 이루는 것”이라며 “5·18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분출이기도 했지만 오랜 소외와 차별, 그리고 권력유지를 위해 국민을 분열시킨 데 대한 저항이었고 그 해답은 균형사회”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역간, 계층간, 산업간, 근로자간의 격차를 줄여서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양극화 해소, 동반성장이 절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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