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부산시 남구 구의원 출마자인 열린우리당 배준현 후보가 피습당한 데 이어 상대후보 운동원에 대한 폭행과 선거업무 방해가 잇따랐다.
▽선거운동 중 폭력 행사=경남 함안경찰서는 21일 함안군 대산면 재래시장 입구에서 한나라당 기초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장 송모(56) 씨에게 "남의 선거 운동원을 왜 이간질 시키느냐"고 항의하며 얼굴을 때린 혐의로 무소속 후보 이모(59) 씨를 22일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기초의원 후보에게 "사생활도 깨끗하지 않은 사람이 왜 선거에 나오느냐"며 멱살을 잡고 폭행한 40대가 지난달 입건됐다.
충북 음성군수에 출마한 A 후보는 최근 자신과 운동원의 차량을 누군가가 파손하고 내부를 뒤지자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현수막 자리로 시비=대구 성서경찰서는 상대후보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로 달서구 구의원 후보 A 씨의 선거운동원 허모(44) 씨를 최근 입건했다.
허 씨는 18일 오전 달서구 이곡동 성서공단 사거리에서 구의원 후보 B 씨의 선거운동원 한모(32) 씨와 현수막 자리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옆구리를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 도의원 후보는 "좋은 유세장소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와 운동원의 신경전이 치열해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업무 방해도 늘어=마산동부경찰서는 21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마산시 내서읍 용담리 마을회관을 지나다 선거홍보물을 붙이던 공무원 고모(43) 씨를 방해한 김모(42) 씨를 조사하는 중이다.
진주경찰서가 21일 입건한 김모(15·고교 1년) 군은 20일 진주시 공단동 모 기초의원 후보 사무소 앞에서 유세차량을 발로 차다 이를 막는 자원봉사자 김모(40) 씨 등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경찰청 김임곤 수사과장은 "유세장에서 경찰관을 배치해 후보를 보호하고 충돌이 생기면 선거기동반과 지구대를 출동시키지만 사전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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