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김은정 정치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전북일보 김은정 정치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지역 선거 분위기는 어떤지.

▲전북은 전체적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광주·전남 분위기와는 다르다고 봐야 한다. 민주당이 다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지지도는 변화가 없다. 전북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민주당에 비해 두 배정도 앞선다. 지난 탄핵과 총선 때 옮겨간 민심 아직까지 정당지지율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지사 선거는 어떤지.

▲도지사 선거는 열린우리당 김완주, 한나라당 문용주, 민주당 정균환, 민노당 염경석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우리당 김 후보가 지지율 50% 전후로 독주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이 추격전을 예고하고 있지만 격차를 얼마나 줄 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남을 기반으로 민주당이 호남 바람몰이에 나설 태세인데, 전북은 어떤지.

▲광주·전남과 전북을 함께 호남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광주에서 민주당 바람이 분다고 전북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그동안 호남권이라는 테두리에 전남과 전북이 함께 묶여 있었지만, 두 지역은 확실한 차이가 있다. 지역정서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전남과 전북의 지역적 차이점은 무엇인가.

▲중앙에서 흔히 호남권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전북 주민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동안 광주는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가장 이득을 만이 본 도시 중 하나다. 반면 전북은 별다른 해택이 돌아오지 않았다. 지역개발 문제 역시 전북은 소외 받았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지역 기반 산업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농업정책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이런 불만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많이 있다. 민주당 바람이 전북까지 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전북지역 선거의 최대 이슈는 무엇인지.

▲침체된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업지원 문제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도 눈여겨보고 있다. 새만금 사업과 문화관광 산업 육성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다.

-선거와 관련된 지역 민심은 어떤지.

▲한마디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주민들을 무관심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선거를 이해하고 후보자를 분석하는 유권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다. 미디어의 발전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처럼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표를 주는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

-전주시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는 어떤가.

▲전주시장의 경우 우리당 송하진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진봉헌 후보가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군산·익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에서 바람을 일으켜 전북까지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후보자와 유권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 돼야 한다. 학연 지연 등으로 선거를 치르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유권자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자도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유권자 역시 지역일꾼을 뽑는데 공정한 한 표를 행사해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