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선관위 부재자 투표용지 오류 소동

  • 입력 2006년 5월 24일 20시 15분


경남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5·31 지방선거의 부재자 투표용지를 잘못 보냈다가 다시 발송하는 소동을 빚었다.

양산시선관위는 "21일 3647명의 부재자에게 선거별 후보자의 공보물과 투표용지 6장을 발송했으나 양산시 도의원 제1선거구와 2선거구의 투표용지가 뒤바뀐 사실을 발송 다음날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산시선관위는 이 사실을 중앙선관위에 보고하고 부재자 전원에게 '부재자 투표용지 착오 발송에 따른 안내문'과 함께 '재발송'이라는 고무도장이 찍힌 도의원 제1, 2선거구의 투표용지를 22일 다시 보냈다.

선관위 관계자는 "양산시 도의원 제1, 2선거구의 출마자는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무소속이 각 1명씩 3명으로 같아 작업자들이 혼돈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안내문에서 "재발송 도장이 찍히지 않은 용지는 개표과정에서 무효로 처리된다"며 "투표소에 나올 때 잘못 발송된 투표용지는 반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재자 투표는 25, 26일 실시된다.

그러나 부재자가 잘못 발송된 투표용지를 제 3자에게 전달해 투표 당일 추가로 투표함에 넣을 경우 개표과정에서 투표인수와 투표용지수가 달라 혼선이 우려된다. 또 뒤바뀐 용지로 투표를 했을 경우 무효처리 돼 후보자와 선관위의 마찰이 예상된다.

양산시선관위는 "잘못 발송된 용지는 부재자투표소에서 회수하고, 투표인에 비해 투표용지가 많으면 중앙선관위의 해석을 받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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