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늘고 상류층 줄고…재경부 참여정부 3년 분석

  • 입력 2006년 5월 25일 03시 03분


노무현 정부 들어 빈곤층 가구는 늘어난 반면 상류층 가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25일 밝힌 ‘소득 계층별 분포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 가운데 빈곤층 비율은 전체의 13.8%로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11.8%)보다 2%포인트 늘었다.

빈곤층은 전체 가구를 소득별로 순위를 매길 때 중간 가구 소득의 50%에 못 미치는 가구를 말한다. 상류층은 월평균 소득이 중간 가구 소득의 150% 이상인 가구다. 빈곤층 비율은 2001년과 2002년 연속 11.8%였지만 △2003년 12.0% △2004년 13.1% △2005년 13.8%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계층별 소득증가율이 둔화되고 중간 가구 소득 미만으로 버는 가구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상류층 비율은 2005년 21.8%로 2002년(23.1%)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상류층 비율은 △2003년 22.7% △2004년 22.6%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는 중하층 가구의 일부가 빈곤층으로 떨어지고, 상류층 가구의 일부는 중산층으로 편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2∼2005년 중하층 비율이 1.2%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산층 비율은 0.5%포인트 증가했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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