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정덕훈 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 입력 2006년 5월 25일 16시 02분


-충남도지사 선거 분위기는.

▲각종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이완구 후보가 열린우리당 오영교 후보에 10%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이후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여당은 행정수도건설 등 호재도 많았는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면.

▲겉보기에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해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특히 충남의 경우에는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선거전에는 한나라당에 밀리는 모습이다. 행정수도건설이 지역에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어려워지는 서민들의 생활과는 거리감이 있다. 즉 먹고 살기 어려운 경제문제로 인해 정부에 대한 반발 심리가 크다.

-각 지역별 선거 민심은 어떤지.

▲차이는 있지만 충남은 진보 보다는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반대급부도 있지만 보수적 성향의 도민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충청도는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가장 힘든 지역이다. 속내를 잘 들어 내지 않는 지역 정서 때문인지, 과거에는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역이슈와 선거에서 변수가 있다면.

▲행정수도건설 이후 지역에서의 이슈와 변수들이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변수라면 국민중심당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아직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하고 있지만 저력을 무시하기 힘들다. 부동층이 25%선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역기반이 탄탄한 심대평 지사를 중심으로 다시 충청권 바람이 분다면 지역선거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대전시장 선거 분위기는.

▲대전은 충남과는 좀 다르다. 함께 놓고 판세를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공통된 점은 있다. 현재까지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지율 보다 염 후보 개인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 최근까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염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약 20% 가량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율이 상승세인 만큼 막판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다른 정당 후보들은 어떤지.

▲민주노동당 박춘호 후보와 국민중심당 남충희 후보가 있다. 민노당은 어느 정도의 득표율은 가지고 있다고 하나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국민중심당 남 후보의 경우는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 할 가능성이 있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어떤 것인가.

▲현재 남 후보의 지지율은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국민중심당이 충청권을 기반으로 창당된 것을 생각하면 미미한 지지율이다. 도지사 선거와 같이 잠재된 바람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판세를 뒤집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염 시장 對 반 염 시장의 대결구도로 본다면 남 후보의 득표율이 두 후보의의 맞대결 구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에 따른 대전시장 선거 판세 변화는.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변동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염 시장이 아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염 시장은 당 보다는 인물 경쟁력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어 박 대표 피습사건이 여론에 갑자기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돌출 변수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현재로서는 예측하기가 무척 힘든 상황이다. 계속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다면 역전이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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