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현대자동차가 처한 경영상 어려움 등을 거론하며 정 회장의 선처를 우회적으로 요청한 데 대해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그동안 법원과 검찰에 소신껏 일하라고 해놓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뒤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이 사법부의 선처를 희망한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사법부에서 독립적으로 하는데 대통령이 (사법적 판단에 대해) 어떻게 약속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중앙지법에 보석을 신청해 놓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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