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선거 초반 우세지역으로 분류했으나 허위 학력에 따른 도덕성 시비가 거세지자 초긴장 상태.
후보들은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교육 문제, 지역 개발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인천지역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3명의 여성 후보 중 한 명인 열린우리당 안귀옥 후보는 한나라당 남무교 후보의 허위학력 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안 후보는 “고졸 출신의 남 후보가 교육위원으로 활동할 때와 3월 경선과정때 대학 졸업자인 것처럼 공표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인천의 여성변호사 1호로 ‘인천 여성의 전화’ 상임이사, 여성폭력방지협의회 부회장 등 여성 인권 신장에 주력해온 경력을 강조하고 있다.
2000억 원의 민자를 끌어들여 송도유원지에 사계절 인공 실내 해수욕장을 건립하고, 연수구를 문화특구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남 후보는 “1961년 모 대학 상학과에 입학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졸업을 하지 못했다”며 “예비후보 등록 때부터 고졸로 표기한 만큼 실정법 위반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관련 사업을 꾸준히 해왔고 11년간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연수구를 교육중심지로 가꾸겠다고 강조한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소유하고 있는 송도유원지 2단계 조성지(81만 평)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서울 예술의 전당과 같은 규모의 종합문화예술센터 건립과 학교 급식의 직영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노동당 이혁재 후보는 10년 동안 연수구의 핵심 현안 해결에 발 벗고 나선 ‘지역 밀착형’ 후보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인천∼수원 간 수인선 복선화 연수구 구간의 지상화 건설 반대운동과 연수구 내 TV경마장 유치 반대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인천지역에 출마한 당내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인지도나 지지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연합후보인 박광래 후보는 지역에서 별로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경제전문가의 장점을 살려 송도를 국제적인 비즈니스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연수구를 문화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한다.
특수목적고 설립, 도서관 24시간 무료 개방, 도서관 내 과목별 교사 배치를 약속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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