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인물 경쟁력에서는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기자들의 평가는 어떤가.
▲진 후보는 대기업 CEO 출신으로 탁월한 경영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타협하지 않는 투쟁 정신이 강해서 기자들이 우려하는 것 같다. 경기도 행정에는 투쟁보다는 타협과 융통성이 필요하다. 김 후보가 국회의원으로서는 강직함 소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만, 행정에서는 이런 성향이 다수 불리할 수 도 있다는 의견이다.
-두 후보의 공약에 대한 평가는.
▲두 후보 모두 제대로 된 공약집이 없다. 양측 다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잇다. 예를 들어 진 후보가 내세운 10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이 있다. 그런데 경기도에서 특별한 공을 들이지 않아도 75만개의 일자리는 자동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진 후보 측에서 빌 게이츠 고등학교를 세우겠다고 했는데, MS 스티브 발머 사장을 한 번 만나서 이야기 꺼낸 것이 전부다. 구체적 내용도 없는데 마치 다 된 것 같이 이야기를 한다.
김 후보 역시 진 후보가 100만개 일자리 공약을 꺼내니 자신은 1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유권자를 현혹하는 숫자 싸움에 불과해 보인다. 김 후보의 ‘사통팔달 경기도’ 공약, 경기 전역을 1시간 이내에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 북부에서 남부까지 서울을 관통하는 직선 도로가 아니면 불가능 하다고 한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말이다. 또 여기에는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다. 도청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도 예산을 모두 쏟아 부어도 불가능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관심을 끄는 다른 공약은 없는지.
▲지역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도립대학교 설립 문제는 관심이 되는 것 같다. 서울과 인천에도 시립대학교이 있는데 경기도에만 도립대학이 없다. 후보자들 모두 이 점을 이야기 하고 있는 만큼 관심이 크다.
-선거가 막바지다. 후보자들 캠프 분위기는 어떤지.
▲김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선거전의 맥이 풀렸다. 진 후보 캠프에서는 이미 사람들이 철수하고 있다. 당에서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선거지원을 위해 파견을 나왔었는데, 한나라당의 판세가 굳어지고 역전이 힘들어지면서 약 1주일 전에 다 당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없는 것은 김 후보 측도 똑같다. 김 후보는 캠프를 의원실 보좌관 중심으로 꾸리다 보니 당에서 지원된 인력이 마땅히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당 인력은 철수하고 사실상 인수위 조직이 꾸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다르지만 양 측 모두 캠프가 썰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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