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좋아서 선택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 도민들은 이전 대선과 총선에서 서민정부를 내세운 노무현 정부를 선택했었는데, 서민이 더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실망감 또는 박탈감을 한나라당 지지로 표시하는 것 같다.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지사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심하다. 기자들의 평가는 어떤지.
▲두 후보가 훌륭한 장점이 있지만,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의 경우에는 기자들과 오피니언리더 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수성가 한 점과 대기업의 CEO 경력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김 후보는 국회의원 3선의 경력이 보여주듯 일반 시민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국회 활동으로 인해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현재의 지지율에는 여권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두 후보의 공약과 정책들은 어떤지.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모두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 선거가 인물대결 보다 정당대결 구도로 흘렀다. 공약들 역시 현실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일자리 창출, 수도권 규제 철폐 이런 공약들은 현 손학규 지사 이전부터 이야기 돼 오던 것들이다. 누가 실천하느냐가 중요하지 공약자체에 대한 신선함은 떨어진다.
참공약 선택하기(매니페스토)운동도 새롭게 선 보였지만, 수준미달이었다. 극단적으로 표현 한다면 후보들은 구색 맞추기에 그쳤고, 언론은 지면 때우기 식이었다. 선거가 초반부터 정당대결 구도로 흘렀고, 정책대결 자체가 무의미 해 졌다. 그렇다보니 후보자가 내놓는 공약이 기존에 나온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신선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언론들 역시 매니페스토를 강조하기는 했지만, 독자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고 본다.
-후보자 공약이 새롭지 않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따져 본다면.
▲예를 들면, 열린우리당 후보가 100만개, 한나라당 후보가 120만개 일자리를 임기 내 창출하겠다고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목표는 같다고 본다. 하지만 방법에 있어서는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진 후보의 경우 외자유치 확대, 중소기업 육성, 청년 취업을 통해 이를 달성 하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후보의 경우 수도권정비계획법만 철폐해도 자동적으로 48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한다. 두 후보 간 시각차가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 모두 기존 손학규 지사가 강조했던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 공약은 내용과 방법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라고 본다.
-선거전 막판이다. 1, 2위 후보의 가장 큰 취약점이 있다면.
▲일단 결과는 이미 정해 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다 보니 진 후보는 선거결과 책임을 당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이미 선거에 손을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언론에 비치는 모습이 아니라 캠프 사람들 모두 이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반면 김 후보는 이미 당선이 확정 된 분위기다. 김 후보는 여러 토론회에서 경기도 전체 예산을 묻는 질문이 몇 번이나 반복됐는데,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금만 공부하면 충분히 답변 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어떤지.
▲한나라당 분위기다. 경기도지사 선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박근혜 대표 피습 이후 판세가 더욱 고착화 돼서 다른 당이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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