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이날 송파구 가락시장을 출발해 동심원 방향으로 서울 시내 30여곳을 '거미줄'식으로 촘촘히 훑는 강행군 행보를 벌이며 세몰이에 나섰다.
오 후보는 새벽 5시 송파구 공영버스차고지에 이어 가락시장을 찾는 것으로 선거운동 마지막날 일정을 출발했다.
그는 이날 유세 주제를 '최선'이라고 내세우며 송파구에서 시작해 강남, 서남, 강북, 구도심권의 순서로 25개구 전체를 순회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하철역사와 버스터미널, 대형 쇼핑몰 및 백화점, 재래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30여개 장소를 지역별 포스트로 해, 한 곳에서 3분 이상 머물지 않고 가급적 많은 곳을 돌면서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갖는데 방점을 두기로 한 것.
오 후보는 2.5t 유세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새로운 서울, 일류 서울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 달라"며 투표 참여 및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밤 명동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펼친 뒤 시청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해 '시민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주제로 클린선거 보고대회를 열어 '시민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이후 자정까지 주변지역을 걸어다니며 시민들과의 접촉을 계속할 방침.
나경원 대변인은 "지지도에 자만하지 않고 '철인3종'의 투혼으로 최후의 순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포티지브, 정책선거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번 선거를 '오세훈 선거법'으로 시작된 클린선거의 완결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서울 곳곳을 방문하는 '531㎞ 대장정' 유세를 이어간 뒤 시청역 앞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 후보는 유세에서 "열린우리당은 파산 절차에 들어간 만큼 민주당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도 서울 중심가를 공략하며 "강금실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모두 '사표(死票)'가 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사표론'을 거듭 주장했다.
국민중심당 임웅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명동, 대학로 등을 돌며 '게릴라 유세'를 벌인 뒤 시청앞 광장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갖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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