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경주시장 당선자 “방폐장 유치 덕봤죠”

  • 입력 2006년 6월 2일 03시 03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 때 보여준 경주 시민의 열정을 다시 모아 역사와 과학이 어우러진 고도(古都)를 만들겠습니다.”

백상승(70·한나라당·사진) 경주시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84.4%라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10만3744표를 얻어 1만9000여 표를 얻은 여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지난해 방폐장 유치운동에 앞장 서 주민투표에서 89.5%라는 높은 찬성을 이끌어 낸 ‘방폐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 당선자는 “방폐장 유치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 설치 등 3대 국책사업과 30년간 3조 원을 투입하는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은 경주가 도약하는 디딤돌”이라며 “대형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시민과 힘을 모아 결실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체육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안압지 야간공연과 서라벌 광장 조성을 비롯한 문화기반을 마련하는 등 쾌적한 경주 만들기에 앞장 서 한국능률협회의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여론조사기관인 마케팅인사이드가 지난해 전국 140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일 잘하는 기초단체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경주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68년 서울시 내무국 6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강남구청장, 성북구청장과 서울 부시장을 지낸 뒤 2002년 경주시장에 당선됐다.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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