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의 힐 차관보 초청 거절

미국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을 요청한데 대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토니 스토 백악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협상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어떤 협상이든 6자회담을 통해서 한다는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상의 실무 당사자인 국무부는 백악관보다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제의에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지, 시기적으로 유용한 제스처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힐 차관보의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구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